시리즈 중 최초 상시 표시 화면 탑재 ···나침반·낙상알림 등 강화

애플워치 시리즈5 / 자료=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워치 시리즈5 / 자료=애플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주춤한 사이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한 신형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와 시장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미디어 대상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시리즈5’를 공개했다.

5세대 애플워치의 전작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시리즈 최초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점이다. 상시 표시형 화면으로, 기존 제품들과 달리 화면을 두드리지 않아도 손목에 차고 있을 때 시간과 컴플리케이션을 화면에 보여준다. 평상시엔 화면을 어둡게 비추다가 화면을 두드리면 밝기를 높이는 원리다. 

나침반도 애플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내장됐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긴급 구조전화를 버튼 하나로 걸 수 있는 기능도 실렸다. 넘어짐 감지 기능이나 심박수 측정 알림 등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배터리 이용시간은 최대 18시간으로 전작인 애플워치 시리즈4와 유사하다. 오는 20일 미국 등 전세계 국가에 출시된다.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5를 통해 애플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년 전보다 43.6% 증가한 1230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애플이 570만대를 출하하면서 4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 역시 2.0%포인트 상승했다. 심전도 등 건강 알림 기능에 최적화된 애플워치4 판매량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워치 시리즈 200만대를 팔면서 1년 전 보다 출하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엔 운동·수면관리 기능과 배터리 수명 등을 개선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공개했다.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면 3위 업체인 핏빗은 120만대를 출하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출하량이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1년 전보다 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양대 업체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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