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의 트위터 통해 볼턴 경질 사실 밝혀
존 볼턴, 트럼프 트위터 직후 "내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의 글 게재···양측 엇갈린 주장

존 볼턴(오른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5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오른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5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다. 새 보좌관은 다음주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존 볼턴에게 더이상 백악관에 그의 근무가 필요치 않다고 전했다"라면서 "나는 그가 제안한 많은 것들에 대해 강한 부정을 보였고,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도 그러했다"라면서 "존 볼턴에게 사임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와 볼턴 간 정책적 이견이 있어왔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그는 이어 "그간 볼턴의 노력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음주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올린 트위터(왼쪽)과 존 볼턴이 직후 올린 트위터(오른쪽) 내용. /사진=각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올린 트위터(왼쪽)과 존 볼턴이 직후 올린 트위터(오른쪽) 내용. /사진=각 계정 캡처

다만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게재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대통령에게 사임하겠다고 제안했고, 대통령은 이에 '내일 이야기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경질이 아님을 암시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임명된 볼턴 보좌관은 이후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고수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이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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