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순이익, 지난해 대비 11% 증가···직전 분기보다는 5.6% 줄어
2분기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 비중 36.1%···수탁 수수료 비중과 어깨 나란히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수수료 수익 중 투자은행(IB) 부문의 비중이 처음으로 수탁 수수료의 수익 비중 수준으로 올라섰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이 2조849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조6965억원)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기록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쓰게됐다. 

올해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1조38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전 분기(1조4567억원) 대비로는 5.6% 줄어든 수치다.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 수수료는 2분기 8947억원으로 1분기(891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의 비중은 36.1%로 수탁수수료 부문의 비중인 36.1%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2분기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의 비중은 36.1%로 수탁수수료 부문의 비중인 36.1%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 자료=금융감독원.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의 비중은 36.1%로 수탁수수료 부문의 비중인 36.1%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IB부문의 수익 비중이 수탁수수료의 수익 비중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6.3% 증가했다. 기타 수수료는 3906억원으로 17.8% 늘었다.

증권사의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8% 급증했다.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512억원으로 14.2% 늘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494억원으로 2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2분기에는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으로 2608억원을 올렸었다.

기타자산 이익은 83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7%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7% 감소한 303억원에 그쳤다. 외환 관련 이익은 1761억원으로 37.5%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이익은 626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6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0%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3.9% 늘었다.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52.9%로 3개월 전보다 25.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종투사)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38.2%로 122.1%포인트 올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국내 선물회사 5곳의 2분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6월 말 기준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올해 3월말 대비 3.3% 줄었고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3.1% 늘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