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 확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이벤트 나와
달러 지원, 비트코인 및 주식 제공 등 이색 이벤트 ‘눈길’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만큼이나 풍성한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자들에게 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에서부터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 펀드·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가입자에게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증권사가 고객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을 거래해 본 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40달러 거래 지원금을 주는 ‘사십딸라 받고 미국주식 첫 거래해보자’ 앵콜 이벤트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키움증권 비대면 계좌를 가지고 있는 미국주식 무거래 고객이 이벤트를 신청하면 해당 계좌에 40달러를 입금한다는 내용이다. 이벤트를 신청한 투자자는 예수금이 없어도 입고된 40달러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고객에 초기 주식 거래 자금을 주면서 키움증권의 장기적인 해외 주식 투자자로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랜덤 비트코인과 랜덤 주식 1주가 담긴 ‘럭키박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 이벤트는 ‘증권플러스 for kakao’ 앱에서 NH투자증권 계좌를 처음 개설하고 잔고 동기화를 진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비트코인은 최소 5000원 상당에서 최대 1 비트코인이 랜덤으로 증정된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계정으로 입금된다. 주식은 신세계, SK, GS 등 증권플러스의 종목진단 서비스가 선정한 평가 상위 50 종목 중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12월 20일까지다.
이번 이벤트는 ‘증권플러스 for kakao’ 플랫폼 이용고객과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들에게 각기 다른 영역의 투자를 경험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지택 NH투자증권 WM Digital 영업지원부 부장은 “증권거래 고객과 제휴사 서비스(암호화폐 거래 등) 이용 고객의 편의와 경험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플러스 플랫폼을 만든 두나무와 이번 이벤트를 벌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30일까지 한달 동안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를 대상으로 ‘소액펀드 가입 이벤트’ 시즌2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를 자동매수 신청하면 5000하나머니를 주는 이벤트다. 신규 고객에게는 추가로 2000하나머니가 제공된다. ‘하나머니’는 하나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들의 이용실적에 따라 누적되는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하나금융그룹의 토탈 금융 플랫폼인 하나멤버스에서 하나금융투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투자 가능한 상품은 23개국 글로벌 주요국가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선진국 펀드부터 전략적 분산투자로 안정적 채권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까지 다양하게 있다.
펀드뿐만 아니라 ELS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증권의 온라인 거래매체(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를 통해 해외 ETF, 상장지수채권(ETN)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해외 ETF, ETN 거래 이벤트’를 1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 ETF, ETN 누적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상,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각각 1만원권(20명), 5만원권(20명), 10만원권(20명)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거래대상 종목은 미국, 홍콩 등 해외에 상장돼 있는 모든 ETF 및 ETN이다.
이밖에 KB증권은 ‘투자정보 알리미 서비스 신청하고 편의점 상품권 받아가자’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KB증권의 ‘투자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신규고객 중 추첨된 9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투자정보 알리미 서비스’는 KB증권의 MTS인 ‘M-able’을 통해 장중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무료 알림 서비스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키맨과 함께하는 투자 미식회’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투자정보 알리미를 받는 모든 고객 중 추첨된 10명에게 민재기 KB증권 차장의 투자미식회(투자설명회 & 만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B증권에 따르면 민재기 차장은 수년간 VIP 고객 대상 강연회와 다수의 증권방송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실전투자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비대면 신규고객 더블업 대잔치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휴면고객 재거래 U턴 대잔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생애 최초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모바일 국내 주식 위탁수수료가 5년간 면제된다. 또 투자지원금, 신용대출과 주식담보대출 금리 할인, 주식 입고 지원금, 월간 경품 추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