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한겨울보다 피부가 더 민감하고 건조한 때. 환절기 피부에 든든한 보호막을 만들고 싶다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질 클렌저, 수면팩, 아로마 효과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밤’이 정답이다.

피부에 ‘밤’이 필요한 순간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는 피부속 수분 함량이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함으로 인해 피붓결은 거칠어지고 하얀 각질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주름이 깊어지고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 염증성 피부나 민감성 피부로 진행된다. 더 나아가 건조함은 피부 노화의 속도를 앞당기는 원인. 즉 환절기에는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피부 속 수분과 영양이 날아가지 않도록 ‘밤’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막는 방법. 아침에 바른 수분 크림으로 오후까지 촉촉함을 유지하기엔 역부족. 이럴 때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서 피부 보호막이 돼줄 밤을 바르면 수분은 붙잡고 유분을 더해줘 무너지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또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유해 물질과 급격한 온도 차에 의한 자극에도 대항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에는 따뜻한 물이나 스팀 타월로 얼굴의 각질을 불린 뒤, 소량의 밤을 덜어 마사지하듯 발라보자.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하고 모공 속 노폐물을 녹여내 맑은 피부 톤과 결을 갖도록 도와준다.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손바닥의 열로 녹인 밤을 마치 피부를 코팅하듯 바르면 촉촉한 윤광이 돌아 빛나는 피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환절기 우리에게 페이스 밤이 하나쯤 필요한 이유다.

사진=박충열

 

1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수딩 밤 아보카도 추출물, 시어버터, 비즈 왁스 성분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며 로즈마일 오일이 피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스킨케어 단계, 메이크업 단계 둘 다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 15ml 9만7천원대. 2 그라운드플랜 스마트 스틱 포 아이&립 시어버터·허브 성분이 함유돼 아로마 효과를 지닌 스틱 타입 밤. 민감한 눈가와 입술뿐 아니라 큐티클과 잔머리 정돈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5g 2만4천원. 3 달팡 아로마틱 퓨리파잉 밤 라벤더·세이지 에센셜 오일, 티트리 성분이 지친 피부에 힘을 실어줘 생기 가득한 피부로 가꿔준다. 15ml 10만원. 4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인텐시브 에너자이징 리페어 밤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안티옥사이드 슈퍼7 콤플렉스 성분이 피부의 보습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코어 탄력 밤. 유·수분 케어는 물론이고 피부 탄력까지 도와주는 안티에이징 밤이다. 50ml 7만9천원. 5 닐스야드 와일드 로즈 뷰티밤 각질 제거 클렌저, 영양 크림, 보습 마스크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한 뷰티 밤. 유기농 로즈힙 오일 성분으로 노화 방지 기능까지 갖췄다. 50g 7만3천8백원. 6 유리아쥬 배리어덤 피셔 발바닥, 뒤꿈치, 입술 등 심하게 트고 갈라진 피부의 재생을 돕는 SOS 페이스 전용 밤. 생후 3개월 이상의 아이부터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분의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40g 1만7천원. 7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 피부의 요철을 매끄럽게 커버하는 똑똑한 기능의 페이스 밤. 거친 피붓결을 매끄럽게 케어해주며 피부의 주름과 모공까지 커버하는 프라이머 기능을 갖췄다. 15ml 3만8천원. 8 OM 페이스 토닉 밤 멜리사 오일이 피부와 모공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10여 가지 오가닉 에센셜 오일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피부의 촉촉함과 탄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손바닥에 덜어 오일을 녹인 뒤 두 손을 코에 대고 허브 향을 맡으면 기분이 릴랙스되는 효과까지 있다. 30ml 13만9천원.

 

용도가 다양한 멀티밤

얼굴은 물론 헤어, 입술, 보디 등 건조함과 각질이 일어나는 부위라면 어디든 사용 가능한 멀티밤.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페이스 전용 밤과 달리 멀티밤은 주로 보습력에 포커스를 맞춘, 진짜 보습을 위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다른 제품과 섞어 쓰면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해지는 것도 매력적. 립스틱을 바르고 밤 제품을 덧바르거나 립스틱과 섞어 사용하면 입술에 수분막을 형성해 입술이 오래도록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고 아이섀도와 밤, 파운데이션과 밤, 수분 크림과 밤을 섞으면 메이크업의 지속력과 보습력을 높일수 있다. 정전기가 일어나거나 지저분한 잔머리를 정리할 때도 멀티밤은 유용하다. 머리 감기 1~2시간 전 모발 끝에 충분한 양을 도포하고 스팀 타월로 감싸 보습 팩으로 활용하면 끝이 갈라지고 푸석한 모발에 보습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밤은 로션이나 크림과 달리 되직한 오일을 굳힌 제형으로 피부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그래서 꼭 사용 전에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손바닥에 제품을 소량 덜어 체온으로 녹인 뒤 사용하는 것이 흡수를 돕는 방법이다. 민감하고 여린 피부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지성 피부, 염증이 있는 피부는 주의해야 한다. 밤은 보통 오일, 시어버터, 비즈 왁스 등을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므로 대체로 유분이 많아 얼굴 전체보다는 부분적으로 건조한 부위에만 사용한다면 지성 피부와 트러블 피부도 얼마든지 밤의 보습력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박충열

 

1 프레쉬 슈가 하이드레이팅 립 밤 입술은 물론 손끝, 발끝 등 각질이 일어난 국소 부위 어디든 매끄럽고 촉촉하게 케어해준다.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도 장점. 6g 2만7천원. 2 딥티크 인비고레이팅 바디밤 블러드 오렌지 추출물과 세서미 오일 성분이 피부에 영양과 활력을 주고, 피부 재생 효과를 선사한다. 보디 피부는 물론이고 모발 끝과 큐티클에 사용하기 좋고 끈적임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100g 7만9천원. 3 록시땅 퓨어 시어버터 EFT 99.8% 시어버터에 0.2% 비타민 E가 함유돼 민감한 피부도 자극 없이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조함으로 손상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선번에 의해 민감해진 피부의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순하고 기본에 충실한 밤이다. 150ml 5만5천원. 4 온뜨레 까띠에 셰어버터 100% 내츄럴 밤 유기농 100% 시어버터 밤으로 얼굴부터 몸, 모발까지 자극 없이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심하게 갈라진 입술, 뒤꿈치 등에 효과적이다. 100g 2만5천원. 5 딥티크 바디밤 플레르 드 뽀 식물성 오일로 사용감이 가벼운 보디 밤. 은은한 머스크 향과 아이리스의 포근한 향도 매력적이다. 보디는 물론, 모발 끝에 사용하면 은은한 향이 기분까지 좋게 한다. 200ml 10만6천원. 6 엘리자베스아덴 에잇아워 미라클 나이트 크림 실키한 밤 타입의 크림으로 라벤더 향이 피부는 물론 마음도 편안하게 이완시켜 잠들기 전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시어버터 성분이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준다. 50ml 5만3천원. 7 닥터지 필라그린™ 배리어 밤 피부 속은 촉촉하게 채워주고 피부 겉은 오일 코팅 고보습막을 형성해 번들거림이나 끈적임 없이 실키하게 마무리된다. 끈적이지 않는 밤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240시간 저온 발효 공법으로 만들어 7가지 열매 씨앗의 유효 성분을 피부에 고스란히 전달한다. 50ml 2만7천원. 8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오일 밤 5겹의 멀티 세라마이드 성분이 건조한 머리부터 발끝 피부까지 깊은 보습을 제공해 거친 부위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관리한다. 20g 2만8천원.

 

우먼센스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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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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