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중 5년 새 지분 가치 가장 크게 줄어···CEO스코어 조사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가운데 5년 새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지분가치가 증가한 부친 이건희 회장과 대조적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6일 기준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97명의 보유 지분 가치를 집계한 결과, 2014년 대비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오너는 이재용 부회장(-2조398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 자체는 6조2548억원으로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많았지만 감소폭은 가장 컸다. 삼성물산 주식가치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288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조6798억원), 정의선 수석부회장(-1조4749억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조398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24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351억원) 등 총 7명이 1조원 이상 지분가치가 줄어든 오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5년간 주식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오너는 이건희 회장으로 2014년 말 12조3569억원에서 2조5156억원 증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4587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7695억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1조7164억원), 김대헌 호반건설 부회장(1조5058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1조2221억원),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1조1827억원), 홍라희씨(1조701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1조56억원) 등이 1조원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한편 전체 오너일가 중 지분가치 1위는 총 14조8724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긴 이건희 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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