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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경쟁에 다시 주목받는 코오롱인더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0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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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10분만에 국내 완판···화웨이, 내달 ‘메이트X’ 출시
코오롱인더,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사 확대···2세대 폴더블폰에 UTG 채용 전망은 부담
갤럭시폴드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사진=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화웨이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관련 소재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코오롱인더와 SKC 등 국내 투명PI 개발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폴더블 디스플레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까진 커버윈도우에 유리 소재 채용에 적극적이나, 향후 투명PI 소재를 채용한 제품도 함께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투명PI 양산설비에 투자를 단행해 온 코오롱인더에겐 기회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엔 투명PI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그간 중국 로욜, 화웨이 등 경쟁사에 납품 이력을 다져왔다. 실제로 해외 고객사 물량을 양산했던 지난 5월 코오롱인더의 투명PI 양산 공장 가동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웨이향 물량을 양산했던 지난 5월 투명PI 라인 가동률이 오르면서 올 2분기 필름 사업 실적 일부 반영됐다”며 “샘플용 제품 외 양산용 물량 양산이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는 이르면 내달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8일(현지시각) 독일 가전박람회 IFA2019서 ‘메이트X’를 내달 출시한다고 공식화했다. 화웨이는 올초 MWC2019에서 선보인 이후 약 5개월 간 부품 공급선과 저조한 수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이달 초 출시될 갤럭시폴드는 뜨거운 시장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6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이동통신사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10~15분만에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국내선 초도 물량 약 2000~3000대 수준으로 풀릴 전망이다. 업계선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올해 양산 물량을 4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를 계획했을 때보다 판매 일수 자체가 5개월 가까이 줄어든데다가, 실제 양산이 지연되는 동안 관련 부품 공급사 인력, 자원도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100만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초기 물량이 양산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이에 채용될 소재·부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연내 메이트X 출시를 예고한 화웨이 외에도 샤오미, TCL 등 제조사들이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까닭이다.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수록 폴더블 커버 윈도우에 쓰이는 투명PI 공급사인 코오롱인더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게 제기된다. 코오롱인더는 앞서 전세계서 가장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은 중국 로욜의 공급선에 진입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혔다. 로욜의 경우 플렉스파이의 제품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 윈도우 뿐만 아니라 터치기판에 들어가는 PET 필름까지 투명PI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투명PI가 코오롱인더의 필름 사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시장은 고수익 제품인 투명PI의 수주 여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분위기다. 화웨이향 투명PI 공급 실적이 가시화된 올 2분기 코오롱인더의 필름사업 매출은 1532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기록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94.3% 늘었다. 지난해 내내 분기 적자를 기록하던 것이 올 1분기에 처음 영업흑자로 돌아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이 연구원은 “메이트X의 올해 양산 물량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양산 물량 수준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투명PI 사업이 코오롱인더의 영업실적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할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이후 출시할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커버윈도우에 유리 소재를 채용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부품, 소재 업계는 현재 유리 소재의 폴더블 커버 윈도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PI보다 심미감이 좋고 화면에 보이는 주름이 덜한 까닭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업체와 함께 접히는 유리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애플로부터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받은 코닝은 폴더블 아이폰용 커버 윈도우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닝이 랩 수준에서는 2R 수준의 곡률을 구현한 제품 테스트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안정된 양산기술로는 투명PI가 꼽히지만 향후 유리 소재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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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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