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2조원 넘게 순매도
채권 보유액은 125조원···사상 최대 경신

코스피가 10.42포인트 상승한 2019.55로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0.42포인트 상승한 2019.55로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에는 순투자로 전환했다. 이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됐다.  

9일 금융감독원은 8월 중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2조343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조9170억원) 이후 석 달 만의 순매도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1조5000억원, 미국은 8000억원, 중동은 2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880억원 사들였고 버진아일랜드와 네덜란드도 각각 770억원, 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도 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26조47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3%에 달했다.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26조58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0%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41조1400억원(7.8%), 룩셈부르크 33조3100억원(6.3%), 싱가포르 30조3900억원(5.8%) 등 순이다.

일본과 중국의 시총 보유액은 각각 12조2700억원(2.3%)과 10조800억원(2.0%)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9조4000억원을 사고 4조4000억원을 팔았다. 여기에 3조3000억원이 만기 상환돼 1조7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7월에는 상장채권 시장에서 421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5조9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6월 말(124조5400억원)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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