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계약 후 본 궤도 올라, 착공식 개최

신안산선 노선도 / 사진=포스코건설
신안산선 노선도 / 사진=포스코건설

 

 

수도권 서남부권 숙원사업인 신안산선이 21년 만에 첫 삽을 떴다.

포스코건설은 9일 안산시청에서 신안산선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16명의 지역 국회의원,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화성·안산·시흥·광명 시장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3조3465억 원,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해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110㎞/h로 운행되도록 설계됐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했다. 이후 지난 21년간 지역사회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되고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공법과 다른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로 40m 지하의 역사에 접근하도록 하는 등 지하철 이용자와 인도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게 된다.

신안산선이 건설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안산 한양대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100분에서 25분으로 기존 대비 75% 단축된다.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간에는 약 5만8000명,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약 4만3000명의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같이 많은 국민들에 혜택이 돌아가고 기업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자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대형 건설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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