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미국 채권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 나와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랩어카운트 상품도 ‘눈길’
국내 첫 폴더블폰 맞춤 MTS 선보여···애국펀드 이벤트도 ‘주목’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9월 2~6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이어 나와 주목됐다. 다양한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미국 채권형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됐다. 이밖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랩어카운트, 국내 최초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에 특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애국펀드 이벤트 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 우량채권 펀드와 미국 채권관련 재간접 펀드 출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채권 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과 관련된 투자 상품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우량 채권과 미국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일 ‘한국투자중기우량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사채, 금융채 등 크레딧 채권과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단기 크레딧 채권과 중장기 국공채의 비중을 조절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예컨대 금리 하락기에는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짧은 크레딧 채권 비중을 줄이고 중장기 국공채 비중을 늘려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3개(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증권모투자신탁, 한국투자마스터증권모투자신탁, 한국투자P증권모투자신탁)의 국내채권형 모펀드에 동시에 투자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3개의 모펀드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대응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대외변수를 고려하면 채권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펀드는 다양한 채권 투자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미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AB미국인컴증권투자신탁(채권 - 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아메리칸 채권수익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 형태의 역내펀드다. 피투자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업종별로 미국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46.38%), 다계층저당채권(CMO, 14.63%), 하이일드 채권(14.07%), 달러표시 이머징마켓 채권(8.55%),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6.49%), 주택담보증권(6.49%) 등이다. 통화는 미달러 100%다.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위험과 이자율 위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신용 바벨전략의 장점을 극대화해 운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국채를 포함한 투자등급 채권 등에 최소 50% 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하이일드 채권 등에 대한 전략적 배분(50% 미만)을 통해 수익성도 추구한다.

◇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랩어카운트 상품 ‘주목’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를 활용해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 상품도 이번 주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일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랩어카운트 ‘NH로보 EMP랩’을 출시했다.

이 랩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이론과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을 통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지수의 상승 및 하락을 예측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AI) 자산군의 비중을 배분한다. 또 머신러닝과 듀얼 모멘텀 전략을 혼합해 자산군별 최상위 ETF를 선정하고, 위험균형(Risk Parity) 모델을 적용해 개별 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이 랩은 금융위원회 주관 제 4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최종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지속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NH로보 연금EMP랩을 포함해 총 6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랩은 투자성향 파악부터 ETF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에 의한 매매 등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운용된다”며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해 예측 오류를 최소화했다”라고 밝혔다.

◇ 국내 첫 폴더블폰 맞춤 MTS, 애국펀드 이벤트도 나와

폴더블폰에 특화된 MT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KB증권은 자사 MTS인 마블(M-able)의 폴더블 버전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KB증권은 국내 폴더블 폰 출시 일정에 맞춰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블 폴더블 버전은 한 화면에 필요한 정보를 마음대로 배치해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MTS는 모바일 화면 특성상 다양한 매매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하우성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폴더블 버전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한 사용자 환경(UI·UX)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펀드판매 증권회사인 한국포스증권은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펀드 투자 이벤트를 벌였다. 한국포스증권은 애국펀드로 마케팅되고 있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를 가입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스타북스)을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이 펀드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따라 국산화와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이른바 ‘애국 펀드’로 입소문을 탔다. 이후 정부 여당 지도부, 지자체 단체장, 골프 선수 등 각계각층에서 펀드 가입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송재권 한국포스증권 마케팅 팀장은 “국내 중소기업을 응원하고 투자자들의 애국적인 행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한국포스증권에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투자비용을 절감해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으니 국민들이 많이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펀드슈퍼마켓 사이트 또는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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