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관리 맡아온 PB 컴퓨터 등 자료 확보

5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 자금 흐름을 수사를 위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 자금 흐름을 수사를 위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에 수사인력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 2명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한 조치다.

정씨와 자녀들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A씨의 조언을 받아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영등포PB센터에 소속돼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작년 관보를 통해 공개한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 내역에는 정씨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관리하는 자산이 적혀있다. 

조 후보자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아내 정 씨는 한국투자증권에서 13억4666만원 상당의 예금을 관리했다.

검찰은 정씨 등 조 후보자의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처 발굴에 관여했는지, 펀드 운용사가 조 후보자의 영향력을 활용해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관급 사업에 참여하려 했는지 등이 알아볼 예정이다. 

정씨는 조 후보자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5촌 조카 조모 씨의 소개를 받았고 정씨는 증권사 직원 A씨를 통해 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찰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불러 ‘블루코어밸류업1호’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위 등도 조사했다. 또 5촌 조카와 펀드 운용사 대표 이모 씨 등 해외로 출국한 관련자들도 입국 통보 조치와 지인 등을 통한 귀국 설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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