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배달앱 7월 결제금액, 1년 반 전 대비 114%나 올라···수요 급증하며 업체 간 '할인 프로모션' 경쟁도 거세

주요 배달앱 결제금액, 결제자수 추정. /사진=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
주요 배달앱 결제금액, 결제자수 추정. / 사진=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

배달앱 1인당 결재액과 결제횟수가 전년 대비 꾸준히 늘어나면서, 신규 가입자를 잡으려는 쿠팡이츠와 배민, 요기요 간 프로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일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주요 배달앱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3개 배달앱의 월 결제금액이 지난해 1월 2960억원에서 올해 7월 6320억원으로 1년 반만에 11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제자수도 지난해 1월 533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7월에는 94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945만명 중 75%가 20~30대였다.

1인당 평균 결제횟수도 지난해 1월 2.7회에서 올해 7월 3.1회로 늘었다. 1인당 평균 결제금액도 지난해 1월 5만5472원에서 올 7월 6만6843원으로 늘었다. 사람들이 더 자주, 더 많이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주요 배달앱을 통한 결제 추정금액은 4.4조원이었으나, 이는 올해 7월 기준 3.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금액까지 누계하면 이미 지난 한 해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추산이다.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의 5000원 할인 프로모션 화면. /사진=각 앱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의 5000원 할인 프로모션 화면. / 사진=각 앱

이처럼 국내 배달 시장이 빠른 성장을 보임에 따라 전장에 뛰어든 다양한 업체 간 경쟁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민, 요기요, 그리고 지난 5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 등 3개 업체가 미는 동일 키워드가 있다. 바로 5000원 할인이다. 

쿠팡은 쿠팡이츠 론칭 직후부터 배달비 0원, 최소주문금액 0원, 첫 주문시 5000원 할인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현재는 최소주문금액 0원 이벤트가 폐지된 상태지만 여전히 '첫 주문시 5000원 할인'은 계속되고 있다.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오는 10일까지 쿠팡이츠와 같은 '첫 주문시 5000원'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요기요도 5000원을 내걸고 있다. 역시 쿠팡이츠, 배민과 같은 '첫주문시 5000원 할인' 행사다. 첫 주문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이를 사용하면 또 5000원 쿠폰북을 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같은 프로모션이 점유율 확대의 절대적인 열쇳말은 아니다. 쿠팡이츠와 닮은꼴인 우버이츠는 2017년 8월 국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우버이츠는 '최소주문금액 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최근 거둬들인 바로 그 프로모션 말이다. 다만 업계에서 우버이츠의 존재감은 론칭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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