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장중 2000선 회복
원·달러 환율도 1190원대로 내려와 
삼성전자 주가 4% 이상 상승 보여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 사진=시사저널e

코스피가 한 달 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홍콩 시위가 진정될 것이란 소식과 함께 미중이 10월초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1%이상 오르며 2000선 위로 안착한 모습이다. 

5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2011.0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93.62에서 출발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오전 9시40분 2000선을 돌파했다.

현재 기관투자가가 순매수로 합류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1억원, 60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만 1965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홍콩 금융시장의 위험이 줄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저녁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를 불러일으킨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0월 초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이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지난 8월6일 미·중 환율전쟁 등의 여파로 장이 열린 후 3분만에 1900선이 무너지며 곧바로 1891.81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된 것은 브렉시트 투표 결정이 있었던 2016년 6월24일 이후 처음이었다. 코스닥도 당일 18.29포인트(3.21%) 떨어진 551.5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후 홍콩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로 지난 4일 전날보다 1.16% 오른 1988.53에 장을 마쳤고, 이날 들어 미중 무역협상 일정까지 잡히면서 상승폭을 더 키워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4.20%), SK하이닉스(2.75%), LG화학(1.57%)이 오른 반면 현대차(0.78%), 셀트리온(1.79%), 현대모비스(1.8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 기계, 은행, 보험 등이 강세다. 반면 의약품,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약세다.

코스닥도 오전 1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7% 오른 632.9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96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5억원, 470억원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지수 안정에 따라 10원이나 떨어지며 1198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8월2일 이후 처음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