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오른 1988.53에 장 마감···오후 3시 넘기면서 상승세 커져
홍콩 송호법 철회 소식 영향
홍콩 지수도 3.95% 오른 2만6535.609로 장 마감

홍콩증시가 4일 송환법 철회 소식에 장중 3%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AP Photo

코스피가 1990선을 목전에 뒀다. 장 막판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회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2.84포인트(1.16%) 오른 1988.5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반등해 오전 내내 강보합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상승세가 커졌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48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77억원, 353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홍콩 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들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시위의 발단이 된 송환법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이날 오후 송환법 철회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43명의 입법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고돼 있다. 

이에 4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50% 오른 2만6535.609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홍콩 도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며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소비 위축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홍콩시위가 격화된 지난 8월1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6.67% 하락한 상황이었다. 미중 무역협상 갈등의 골까지 깊어지면서 주가는 장기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 송환법 철회 소식으로 인해 홍콩 증시가 크게 반등하고 있어 철회 결정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