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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황창규 “아현화재 과오 씻고 AI·로봇으로 망 관리”
  • 대전=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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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 공개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5G 원격조종 로봇 ‘빙수’
황창규 KT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현 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해 언급하며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현 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해 언급하며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변소인 기자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 지사 통신구 화재라는 큰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KT는 아픈 과오를 씻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KT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연구‧개발(R&D)에 매진하겠다.”

4일 황창규 KT 회장은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KT는 네트워크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도입 계획도 밝혔다.

외부 통신시설(OSP, Out Side Plant)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다.

황 회장은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KT만의 자산인 동시에 완벽하게 운용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감이 수반되는 것”이라며 “무결점 운용을 위해서 빅데이터, AI, 5세대(5G) 등 첨단 기술을 OSP 혁신에 접목했다. 완성도를 매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통신 인프라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인 ‘아타카마’를 개발,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아타카마는 KT가 보유한 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 전문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OSP 혁신 방향이 기존 분산화, 수작업, 통신 전문가들의 경험치 의존에서 5G와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시켜서 통합화, 자동화, 과학화하게 됐다”며 “그 결과 생산성, 신뢰성, 안전성 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아타카마를 통해 기존 구간별 수동 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을 약 5분으로 단축했다. AI 자동설계로 시작점부터 종단까지 전 구간의 최적 루트 설계가 가능하며 동시에 이원화 루트를 자동 설계하도록 했다.

기존 약 50분이 걸렸던 선로 개통 프로세스도 약 10분으로 5배 가량 단축됐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한 후 세부 위치 파악을 쉽게 할 수 있어 빠른 장애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타카마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12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KT는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CTTRS로 통신구 안 온도의 이상변화를 감지하면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이 통신구 상황을 파악하고 화재를 조기 진화한다.

실제 통신구 천장에는 로봇이 다닐 수 있는 레일이 마련됐다. 로봇은 레일을 따라 통신구 온도를 감지해 화재를 사전에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레일형 5G 로봇 ‘사파이어’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감시‧조종 할 수 있다. 풀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다.

KT는 또 맨홀 시설의 실시간 침수 상태를 탐지하고 조치할 수 있는 맨홀 관리 솔루션도 개발했다. KT가 개발한 ‘침수감지 기술(MFRS)’은 AI 기반의 분포형 음파계측 방식으로 맨홀의 침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MFRS로 침수된 맨홀의 위치를 확인하면 5G 로봇 ‘빙수’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현장 작업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반의 5G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맨홀 환경을 탐색하고 양수 조치를 수행한다.

빙수 로봇은 마그넷 리프터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자동 양수작업을 실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로 맨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외부에 통신 케이블 들을 연결하기 위해 설치되는 통신주의 경우 기울임을 감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KT는 ‘통신주 기울임 감지 기술(PTRS)’을 개발해 원격으로 통신주의 기울임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주에 연결된 케이블에 이상 장력이 감지되면 드론이 통신주 주변으로 가 상태를 파악한다.

KT는 OSP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치밀한 테스트를 거쳐 전국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KT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의 재발을 방지하기 3년간 4800억원을 투입해 통신구 소방시설 보강, 통신국사 전송로 이원화 등을 추진 중이다. 2년 동안 전수 조사를 약속한 KT는 올해 통신주 280만개와 맨홀 38만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대전=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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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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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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