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할인점 적자 본 이마트의 해외 전략 승부수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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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3호점, 기존 2호점의 4배 크기로 6일 오픈···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
이마트 직영 베트남 고답점, 적자지만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세···美 PK마켓 내년 초 개점 예정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 사진=이마트

2분기 할인점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서 쓴맛을 본 이마트가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이마트는 오는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연다. 이로써 이마트는 몽골 내에 3개점, 베트남 1개점 등 해외에 총 4개 점포를 갖게 됐다.

이마트 몽골 3호점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항올'구(區)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기존 1호점과는 2.6km, 2호점과는 5.2km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8만명가량이며,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매장 규모는 약 1만3550㎡(4100평)다. 비슷한 크기의 한국 이마트로는 파주운정점이 있다. 1호점(2016년 7월 개점/7600㎡/2300평), 2호점(2017년 9월/3300㎡/1000평)을 압도하는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와 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베트남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이마트는 몽골에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앞선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3호점도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153%), 2018년 72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37%)으로 지속 신장 추세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가 진출한 또 다른 국가는 베트남이다.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은 2000평 규모로 2015년 12월 문을 열었다. 고밥점의 지난해 매출은 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1억원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도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2억원 줄어든 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밥점 매출이 호치민 내 할인점 단일 매장 기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률이 높은 만큼, 베트남에 대한 투자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달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올해 140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1700억원, 2021년 1500억원을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공격적인 해외 진출의 어려움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는 구매력과 제품 판매가가 다르다보니, 매출 규모면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 이를 모두 생각하고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점포보다 매출이 적게 나오는 해외에 출점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아시아 지역 할인점뿐 아니라, 미국에 프리미엄 수퍼마켓도 출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의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에 위치한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건물 1~3층에 자사 프리미엄 수퍼마켓인 PK마켓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다만 개점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밀린 상태다.   

한편 이마트의 경쟁사인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 46개점, 베트남 14개 점 등 해외에만 총 60개점을 운영 중이다. 다만 2분기 국내에서만 500억원 적자를 낸 롯데마트 역시 해외 출점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의 현지 유통업체 보호 기조 때문에 신규점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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