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기술·산업 발전 위해 기초 연구개발 예산 과감히 늘릴 것”
“인공지능 강국 도약 전략 만들 것”···탈원전 관련 “에너지 전환 필요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혁신적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기초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탈원전과 관련해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최기영 후보자는 이 같이 밝혔다.

최 후보자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여부와 관련해 “가능성이 많이 있다. 열심히 연구하고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일본과 관련 기술 격차에 관해서는 “2∼3년이라고 듣고 있다. 일부는 가까워서 조금만 투자하면 따라잡고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소재 관련 기술의 자립 역량을 확보하겠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조기 상용화, 대체품 지원,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맞춤형 R&D 전략을 통해 기술 자립화를 이루겠다”며 “핵심 품목을 책임질 국가 소재 연구실을 지정하겠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 성과가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연구개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기초과학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산업의 발전에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있다. 기초 R&D 예산을 과감히 늘리고 바이오 헬스, 양자 기술 등 미래 신산업의 기초가 되는 원천 기술개발과 우주 발사체, 핵융합 등 국가 전략기술의 확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과학기술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실패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시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 먼저 인공지능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고 지능형 반도체 육성같이 주력 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연구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5G 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콘텐츠, 스마트 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혁신기술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빅데이터센터와 다양한 혁신 서비스 발굴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렛대로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의 창출을 막는 각종 규제를 적시에 해소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탈원전 관련 질의에 “원전 기술은 중요하고 기술개발과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한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주기에 에너지전환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