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1495원→1550원대 상승”

지난 2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10개월에 걸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최대 58원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고 정상 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시장과 소비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5월부터 이날까지 세율 인하 폭을 7%로 올리는 등 단계적 정책을 펼쳐왔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휘발유의 경우 ℓ당 최고 58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4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30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95원이었는데 이제 1550원대까지 상승하는 셈이다.

석유업계는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완만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휘발유 가격이 3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유류세 인하 종료를 발표한 날부터 오름세가 시작됐다.

전국 평균유가 추이. / 그래픽=오피넷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 평균유가 추이. / 그래픽=오피넷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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