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통신 솔루션 및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 기업
“하이패스 비포마켓 강자···차량사물통신 사업도 내재화”
성장성 특례상장기업 상장···내달 5~6일 일반청약 후 18일 상장 예정

최승욱 라닉스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 사진=IR큐더스.
최승욱 라닉스 대표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 사진=IR큐더스.

“코스닥 상장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업체가 되겠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모두가 모바일 통신에 집중할 때 라닉스는 자동차 통신이라는 외길을 걸어오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며 “현재까지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라닉스는 자동차 통신 솔루션 및 보안·인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라닉스는 그동안 하이패스용 DSRC(단거리 전용통신) 칩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 라닉스의 국내 하이패스 비포마켓(Before Market) 시장 점유율은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비포마켓은 자동차를 출고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장착해서 나가는 제품군을 말한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다져진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하이패스 비포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라닉스는 비포마켓 전용 ETCS(하이패스) 단말기 칩과 소프트웨어 관련 중국 현지 주요 업체와 비밀유지 계약(ND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라닉스에 따르면 향후 중국 ETCS 단말기 업체와 글로벌 전장 기업, 중국 전자부품 유통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과거 중국의 ETCS시장은 에프터마켓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중국 정부에서 비포마켓 중심의 ETCS 시장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급격한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중국 시장 내 비포마켓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닉스는 차세대 자동차 통신으로 주목하고 있는 ‘차량사물통신(V2X)’의 핵심인 4가지 구성요소(모뎀칩·보안칩·RF·S/W STACKS)도 내재화했다. 최 대표는 “약 10년간 선택과 집중으로 V2X 통신기술 및 보안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내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핵심기술 일원화에 따른 회사 경쟁력은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자율주행시대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닉스는 사물인터넷(IoT) 통신 및 보안 기술 사업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 기술(LPWAN) 중 하나인 LoRa 통신 기술의 프로세서 및 플랫폼 사업에 사용되는 보안 서비스를 개발했다. 라닉스는 LoRa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셈텍(Semtech)과 기술 제휴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시장으로 신속히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닉스는 오는 29~30일에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9월 5~6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8일이다.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1만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55억원에서 991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라닉스는 성장성 특례상장기업 상장에 나선다. 성장성 특례상장기업은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IPO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신 주관사는 주가 부진 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책임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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