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시리즈C투자 마무리···허닭 ‘얼떨결’,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토스, 갤럭시 노트10 송금 지원 서비스 시작···고스트키친 강남역서 2호점 열어

이번 주(26일~31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뱅크샐러드와 허닭의 투자 소식이 있었다. 토스는 삼성전자와 협약하고 갤럭시 노트10에서 송금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의민족 출신 창업가가 만든 ICT공유주방 ‘고스트키친’은 강남역에 2호점을 냈다.

◇ 뱅크샐러드, 45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

개인 돈 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 중인 레이니스트가 인터베스트, 고릴라PE,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3000억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총 450억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B에 참여했던 투자사들이 150억 재투자를 결정했다.

최대 금액을 투자한 인터베스트는 뱅크샐러드에 투자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전환점을 맞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꼽았다. 신영성 인터베스트 팀장은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해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개인화 금융 서비스”라며 “향후 글로벌 금융 트렌드 및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시도를 지속한다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무난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 C 투자를 마무리한 뱅크샐러드는 금융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하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군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데이터를 금융 산업 데이터와 연결해 고객 맞춤 솔루션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상황에 맞춘 금융 솔루션 제공이나 상품 매칭 등으로 개인 중심의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 혁신 전략을 내세워 개인 맞춤의 금융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벤처스, 닭가슴살 판매 브랜드 '허닭' 투자

카카오벤처스가 닭가슴살 판매 브랜드 ‘허닭’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얼떨결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비공개다.

얼떨결은 2010년 방송인 허경환과 유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온 김주형 공동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건강식 커머스다. 허닭 브랜드 하에 닭가슴살, 다이어트 도시락, 다이어트 간식 등 83종의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허닭은 모든 제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전 과정에서 상품성 검증을 거쳐 철저하게 판매 예측 데이터를 분석한다”며 “이러한 강점이 앞으로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빠른 사업 확장성에 중요한 원동력으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허닭 제품은 자체 온라인몰, 네이버 쇼핑,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판매채널별로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매년 전체 매출이 2배 이상 상승 중이고, 최근 3개월 간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쇼핑, 위메프, 11번가 등에서 카테고리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주형 얼떨결 공동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허닭은 당장의 이익 창출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중시해 꾸준히 충성고객을 모을 수 있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건강식 라인업 확대와 생산관리 최적화에 힘쓰며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송금 지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메시지’ 앱에서 토스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토스와의 제휴를 통해 삼성 메시지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을 통해 토스 송금을 사용할 수 있다.

송금 방법은 간단하다. 메시지를 통해 계좌번호를 보내면 상대방 메시지에 송금 버튼이 자동으로 뜨고, 금액을 입력한 후 토스 앱 실행을 통해 송금 과정이 마무리된다. 계좌번호 없이 연락처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메시지 사용자 중 토스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계좌번호를 받거나 송금을 요청받으면 송금 버튼을 통해 앱 설치 메뉴로 이동하고, 설치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가장 간편하고 안전한 토스 간편송금의 경험을 더 많은 분들께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사용자분들께 최고의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배민마피아’가 만든 ICT 스마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강남역점 오픈

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이 서울 강남역 역세권에 문을 열었다. 지난달 오픈한 1호점 삼성점에 이은 두번째 지점이다.

고스트키친은 풀옵션 개별 주방을 임대해주는 배달 전문 공유주방 브랜드다. 주방공간 임대뿐만 아니라 배달 대행사 연결, 배달앱 접수 등 자체 IT인프라를 제공한다. 지난 2월 국내 공유주방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슈미트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21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고스트키친 강남역점은 4~7평 규모 풀옵션 개별주방과 26개와 라이더 대기실을 갖추고 있으며, 음식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와 점주 교육 및 쿠킹 클래스 등을 진행하는 교육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보증금 1200만원에 월 임대료 170만원이면 단독 주방을 임대할 수 있다.

특히 고스트키친 최정이 대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수산과 배민키친 서비스 론칭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지난 19년 동안 5개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거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달의민족 출신 창업가를 일컫는 ‘배민마피아’ 중 한명이다.

고스트키친은 점주들이 고스트키친 지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도권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지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연내 10호점까지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 밀리의서재‧루미르, 대회서 수상

국내 최대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가 ‘제19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콘텐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밀리의 서재가 수상한 콘텐츠 대상은 콘텐츠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독서 환경 조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전자책 대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수준인 약 4만 권에 달하는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만 권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회원별 독서 패턴과 취향에 맞춘 개인화된 콘텐츠, 이용자 간 소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명디자인 소셜벤처기업 루미르는 ‘국제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즈(IDEA) 2019’ 가구‧조명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디자인전구 루미르B다. IDEA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북미 최고의 디자인상으로, 디자인 혁신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루미르 관계자는 “비전력 지역의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았던 인도네시아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딥그린과 화이트라는 컬러를 루미르B에 담은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루미르는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빛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조명 브랜드로, 전세계 전기가 닿지 않는 지역에 적합한 현지형 램프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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