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발자 사이트에 씽큐 플랫폼 첫 외부 공개
개발 파트너에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제공···다양한 개발환경 지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씽큐(ThinQ) 플랫폼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다. 기술 개방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30일 LG전자는 내달 2일 자체 개발한 AI 씽큐 플랫폼을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AI 개발자 전용 공간으로, 개발 파트너에겐 LG전자가 축적한 AI 개발 노하우가 담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가 제공된다.
씽큐 플랫폼은 음성‧영상‧생체‧제어 지능 등으로 구성된다. TV, 생활가전, 휴대폰, 자동차, 로봇 등 각 제품에 특화됐으며,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제 표준 통신 암호화 기술 TLS 프로토콜이 적용돼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췄다.
이번엔 씽큐 플랫폼 중 소음과 잡음에 강하고 일상언어를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음성인식 기술이 우선 공개된다. 외부 개발자들은 씽큐 플랫폼이 제공하는 개발 도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LG전자는 개발자 사이트에 씽큐 플랫폼을 공개한 후 다양한 행사를 열어 개발자들이 적극 사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다른 AI 기술도 순차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그간 LG전자는 AI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를 모집하는 등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 5월엔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 범용 적용할 수 있는 AI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 칩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뉴럴엔진이 내장됐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는 “씽큐 플랫폼은 3가지 인공지능 지향점인 진화, 접점, 개방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이라며 “개방화 전략을 가속화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계속 발굴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