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허가·착공 줄고, 공동주택 분양 늘어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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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3705가구) 대비 1.8%(1176가구) 감소한 6만252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1만789가구로 전월(1만1608가구) 대비 7.1%(819가구) 감소했다. 반면 서울은 서울의 경우 123가구에서 190가구로 오히려 54.5% 늘었다. 지방은 5만1740가구로 전월(5만2097가구) 대비 0.7%(357가구) 줄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같은 기간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5568가구)대비 5.9%(326가구) 감소한 5242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월(5만8137가구) 대비 1.5%(850가구) 감소한 5만7287가구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알려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전월(1만8693가구)대비 2.1%(401가구) 증가한 1만9094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달보다 229.6%(124가구) 늘어난 1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2월(303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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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5810가구로 집계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북이 367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3193가구 ▲충남 3035가구 ▲경기 2605가구 ▲충북 137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착공은 줄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만757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5만9454가구)과 비교해도 53.6% 줄었다. 착공실적은 전국 3만2711가구에 그치며 1년 전(3만5830가구) 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5년 평균(4만3696가구)대비로도 25.1% 줄어든 것이다.

다만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만281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고 5년 평균보다는 14.1%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260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1가구)보다 4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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