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투자잔액 3000억 달러 돌파 눈앞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투자 수요 두드러져

뉴욕증시장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Xinhua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3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2분기에만 13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외국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증시 불안정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투자가 늘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2986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들어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외국 채권·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1분기말 대비 131억달러(4.6%) 늘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03억 달러 늘었고 뒤이어 보험사(18억 달러), 외국환은행(7억 달러), 증권사(4억 달러) 순으로 투자잔액이 증가했다. 

투자자산별로는 채권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주요국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채권 투자잔액(1638억 달러)이 전기보다 90억 달러 늘었다.

외국 주식 투자잔액의 경우 1분기엔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투자잔액이 93억 달러나 늘었으나, 2분기 들어서는 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잔액(928억 달러)이 45억 달러 늘어난 데 그쳤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잔액은 420억 달러로 전기 대비 4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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