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대회서 금2 동1···철골구조물 4연패, 배관 12년 만에 金 사냥 성공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현대중공업 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임채원·최원진·조우의·신동민·정득희 씨. /사진=현대중공업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현대중공업 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임채원·최원진·조우의·신동민·정득희 씨. /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9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5명이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철골구조물 직종에 참가한 신동민(20)씨와 배관직에 출전한 조우의(19)씨 등이다. 용접직종에 출전한 최원진(20)씨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득희(19)씨도 CNC선반 직종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신동민씨가 참가한 철골구조물 직종은 2013년(제4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현대중공업 선수들이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직종은 주어진 도면을 해석한 뒤, 두꺼운 철판과 파이프 등을 가공해 과제물을 만드는 종목이다.

조우의씨는 2007년 이후 금맥이 끊겼던 배관 직종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해 의미가 크다. 더불어 조씨는 국가별 최우수 선수(Best of Nation)에도 꼽혀 겹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3년 제 27회 오스트리아 대회부터 이어진 연속 금메달 수상 기록을 19회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 제 24회 부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105명의 선수를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시켰으며, 이 가운데 무려 100명(금50·은15·동12·우수23)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업체 측은 전문 기술교사와 대표선수가 전문기능교육 시설인 기술교육원에서 1:1 맞춤형 훈련을 통해 대회를 준비해 높은 메달 획득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 시설을 통해 선진적인 기술교육 체계를 벤치마킹하고, 기량이 뛰어난 현대중공업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콜롬비아·베트남 등 각국의 대표 선수들이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을 찾고 있다. 또한, 앞서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현대중공업 최웅의 부장과 이후용 차장, 이형구 기원 등 3명이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분야 최고 등급의 국가공인 자격인 조선기술사 시험에서 총 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사를 비롯한 국가자격증 및 사내자격의 수당을 인상하고, 생산기술직 육성체계를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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