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시장 조정으로 창업기업 4만개 감소···기술창업은 3년 연속 증가

표=중소벤처기업부
/ 표=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이 부동산 시장 조정 등으로 7.1% 줄었다. 기술창업은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창업기업은 64만2488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4만9311개) 줄었다.

중기부는 지난해 정책적 요인으로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임대주택 등록 사업자에 대해 혜택을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51만6057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었다.

반면 상반기 기술창업은 11만3482개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창업 중에서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연구원·전문직 등), 사업지원서비스업(고용알선, 여행·사무보조 등), 교육서비스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통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업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직형태별로는 올해 상반기 법인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 늘어난 5만4519개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 창업기업은 58만7969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1% 줄었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39.7%↑)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7%↑)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개인창업은 부동산업(34.7%↓)의 감소가 전체 창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29만5986개,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4만6136개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3.6%↑)에서 상반기 창업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했으며, 기술창업의 경우 30세 미만(9.9%↑)과 60세 이상(13.3%↑)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북(2.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특히 서울(13.9%↓), 경기(4.5%↓), 전북(13.0%↓)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수도권 창업기업은 34만6645개로, 전체 창업기업에서 수도권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7%p 감소한 5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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