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G7서 "북한 지리적 이점” 강조··북미협상 재개 지연 염두에 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며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가는 방법 이외에 철로 등으로 북한을 통과해 가는 방법이 있다. "많은 일들이 거기(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정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란 이외에) 또 누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바로 김정은과 그의 리더십 하의 북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그런 것(잠재력)을 날려버리기를 원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만약 날려버리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북미협상 재개 지연에 따른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북미 협상이 재개되면 김 위원장이 관심을 보인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철로 구축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음을 표현했다는 얘기도 있다.
북미 실무협상은 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합의사항이었지만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부인인 멜리니아 여사도 김 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강력한 관계의 세부사항을 포함해서 여러 사안에 대해 부인에게 털어놓는다. 영부인이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지만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도 김 위원장을 아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