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위권 싹쓸이···거래 건당 평균가격 50억1591만원
한강 이남·이북 평균 거래가격 격차 3억3000만원으로 벌어져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차지했다. 전용 244.749㎡은 올해 1월 84억원에 거래되며 2006년 실거래가격 발표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 사진=한스자람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가격 기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서초구·성동구·용산구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에 위치한 ‘한남더힐’이 차지했다.

2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위 이내의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가 50억1591만원으로 가장 높고 ▲성동구 49억833만원 ▲강남구 43억4681만원 ▲서초구 40억49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의 다양한 면적(전용면적 208.478㎡~244.749㎡)이 거래되며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 중 전용 244.749㎡은 올해 1월 8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격 발표 이후 최고 거래가격이다.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 중 5건이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 포레였으며,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7,82,85동), 현대65동(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롯데캐슬로제 총 5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으로 나눠 2006년 이후 거래 건당 평균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 지역 간의 가격 차이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이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올해는 3억3000만원까지 벌어졌다.

다만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봤을 때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000만원부터 최고 24억2000만원까지 격차를 벌이며 한강이남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는 혼전양상을 보이다가, 2015년부터는 한강이북의 아파트가 평균 20억원 이상의 격차를 벌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반기별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살펴보면 한강이남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와 아이파크, 더미켈란을 제외하고는 2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고급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강이북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1가 상지리츠빌장충동카일룸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구 아파트가 차지했다. 특히 2015년 이후는 한남더힐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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