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전날보다 2.1%떨어져···안전자산 국제 금값은 1.9% 증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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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도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한 직후 전날보다 2%가량 떨어진 가격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은 금값은 폭등하고 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18달러) 떨어진 54.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1.0%(0.58달러) 하락한 59.3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각각 WTI는 1.3%, 브렌트유는 1.2% 전주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을 다시 재개하고 관세보복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거론된 것이다.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다.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중국은 밝혔다.

미국은 이에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25%관세를 10월부터 3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도 9월부터 15%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후속 관세부과에 따른보복이다.

이밖에도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맞서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29.10달러) 뛴 1,537.60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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