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정착 및 활성화에 유리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단일 통신사 기준 5G 가입자 100만 명을 지난 21일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10’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단일 통신사 기준 5G 가입자 100만 명을 지난 21일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10’으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5G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면서 5G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5G 관련 서비스 정착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연관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거승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5G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KT 5G 가입자는 75만명, LG유플러스는 70만명에 조금 못 미치지 수준이다. 이통 3사 5G 가입자 수를 합하면 약 245만명에 달한다.

LTE 상용화 당시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 세계 28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4개월 남짓 지난 뒤에 얻은 결과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7월 LTE 상용화 이후 8개월 만인 이듬해 1월 세계에서 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와 비교하면 5G 가입자 수 증가 속도는 LTE 상용화 당시보다 2배 빠른 속도다. 다른 이통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KT는 다음 달 중으로 5G 가입자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무난하게 5G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업계는 국내 5G 가입자 수가 올해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LTE 상용화 당시 가입자 증가 추세와 비슷한 속도일 경우 300만명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LTE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사용자들이 5G 통신에 진입하면서 8월 현재 이미 약 24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올해 안에 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5G 사용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늘어나면서 5G 관련 산업도 커질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선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고객 데이터가 쌓이고 5G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 그것을 기반으로 조금 더 나은 서비스와 요금제를 개발하기에 유리하다”며 “5G 정착이 빠를수록 고객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그것들이 다시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선순환 구조는 통신사, 고객, 단말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까지 연결된다”며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가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이기 때문에 B2C에서 성공적인 경험이 B2B의 노하우와 시너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5G 일반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비단 통신 사업에만 국한되는 호재가 아니라 다른 연관 산업에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KT 관계자 역시 “5G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할수록 관련 산업도 빠르게 활성화될 것 같다”며 “양질의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5G 가입자 눈높이에 맞게 고품질의 5G 콘텐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초점을 두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5G를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글로벌 협력사와 협업하며 생산하고 있다.

KT는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킬러 콘텐츠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KT 5G 가입자들은 프로야구 라이브, 아이돌라이브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고 5G 단말기로 교체하자마자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5G 가입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유플러스프로야구 서비스를 8K 화질까지 업그레이드했다. 국내 야구 중계에서 나아가 해외 야구도 중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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