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절차 간편하고, 제2금융권에 비해 이자 낮다는 장점
약정 금액을 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출로 잡혀…신용점수 악영향 유의해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출범한 이후 대출 금리인하 경쟁이 활발하다. 덩달아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마이너스 통장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에 비해 이자가 낮고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도 사용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섣불리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기에 앞서 어떤 상품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나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마이너스 통장의 개념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Q. 마이너스 통장이란?

마이너스 통장은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통장인지 대출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마이너스 통장은 통장보다는 ‘대출’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계좌에 신용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찾아 쓸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다시 말해,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통장을 이용해 일정한 금액을 수시로 빌려쓸 수 있게끔 설계한 대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은행과 약정을 맺어 기본 통장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바꿔야 한다. 일부 은행은 보증인을 세우도록 하지만 500만원 이하인 경우는 대체로 보증인이 필요 없다.

Q.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은 뭔가요?

마이너스 통장은 약정 금액 한도 내에서는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돈이 들어있는 동안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소비자가 원하면 대출심사 없이 언제든 간단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마이너스 통장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신용대출은 중도상환을 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마이너스 통장은 빌려쓴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기 때문에 급하게 대출이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 갚을 수 있는 경우에는 신용대출보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면 상환금을 줄일 수 있다.

Q. 마이너스 통장의 단점은 뭔가요?

마이너스 통장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보다는 이자가 낮지만 일반 신용대출보다는 이자율이 약 0.5~2% 정도 높은 편이다. 또한 마이너스 통장은 사용자에게 불리한 ‘역복리(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방식)’로 이자가 계산돼 연체될 시 높은 금리의 연체이자까지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마이너스 통장은 만들어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아도 대출로 잡히기 때문에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용점수가 깎이면 향후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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