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영국계 사모펀드에 매각···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빅데이터 스타트업 인수
중진공, 미국 시애틀에 첫 스타트업 센터 개소···플라이북, 전국 도서관 지원금 사업

이번 주(19~24일) 불법 웹하드 유통 무혐의 판결을 심명섭 여기어때 전 대표가 외국계 사모펀드에 지분 절반을 매각하는 소식이 있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정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미국 시애틀에 첫 스타트업지원센터를 열었다.

◇ 영국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털, 위드이노베이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숙박 앱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이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털에게 매각됐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전 대표는 글로벌 사모펀드에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약 50%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VC는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심 전 대표는 매각을 통해 1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과거 국내 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통틀어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최대주주의 일부 지분 매각은 있었지만, 이번 사례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첫 사례다.

위드이노베이션과 위드웹의 창업자 심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웹하드 관련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19일 심 전 대표의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조사결과 회사 지분을 소유했을 뿐, 업체 경영과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심 전 대표는 검찰 수사와 동시에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고 현재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심 전 대표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위드웹 보유의 해당 회사의 지분 역시 모두 매각한 상태다.

◇ 번개장터,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 인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개인간거래(C2C) 검색·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Voost)를 인수했다.

번개장터에 인수된 부스트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한글 형태소 분석기인 ‘꼬꼬마'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필수적인 자연어처리(NLP)를 포함해 추천 시스템, 기계 학습, 데이터 마이닝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각 분야에서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개발했다. 부스트는 티몬, 롯데홈쇼핑, 스타벅스 등의 상품 추천 시스템과 밴드의 광고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번개장터는 부스트의 기술력을 토대로 검색·추천 시스템 및 데이터 마이닝 기능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사용자경험(UX)을 향상시킨 더욱 빠르고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는 번개장터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게 된다. 이 CTO와 함께 ‘꼬꼬마’를 개발한 연종흠 박사와 삼성전자에서 자동 영상 콘텐츠 인식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박병성 전 부스트 CTO 등 부스트의 임직원 역시 번개장터에 합류한다.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거래 상품이나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중고거래의 특성상 거래 데이터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번개장터 장원귀 대표는 “데이터 마이닝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부스트 인수를 계기로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의 본질인 검색과 추천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미국 시애틀에 스타트업지원하는 ‘KSC' 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다운타운인 해외진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할 KSC(Korea SMEs and Startups Center)를 열었다.

KSC는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엑셀러레이팅 공간이다. KSC는 창업 멘토링, 제품·디자인 개발, 해외 벤처캐피탈 투자, 기술협력, 스타트업센터 입소,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미국 시애틀에 처음 개소됐으며 올 9월 인도 뉴델리(구르가온)에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이상직 중진공 기사장을 비롯해 스카일러 호스 워싱턴주 국제협력국장,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이형종 주 시애틀 총영사, 브라이언 맥고완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 대표 켄디 야마구치 워싱턴주 스노호미쉬 카운티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시애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스타벅스, 코스트코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본사가 자리하고 있어 혁신의 경험치와 전문인력이 풍부하다”며 “기술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가 발달한 혁신허브 지역에서 글로벌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 직전 워싱턴 지역 진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시애틀경제개발공사와 중진공 간 업무협약도 진행됐다. 양 기관은 △양국 스타트업에 R&D, 마케팅, 법률 등 지원 △기술혁신 세미나, 컨퍼런스 공동 개최 △양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시 필요한 정보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KSC 개소를 계기로 전국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등 스타트업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혁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협력선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라이북, 전국 도서관 이용자 위한 독서 지원금 사업 실시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도서 플랫폼 플라이북이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독서 지원금을 제공한다. 전국 모든 도서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독서 지원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도서관 이용자들은 1인당 5000 상당 포인트로 플라이북 앱에서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도서관 운영자는 플라이북 포인트를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지원 대상 도서관으로 선정 시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독서 지원금 신청은 23일까지 플라이북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플라이북 김준현 대표는 “플라이북은 사람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앱 서비스”라며 “이번 도서관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의 도서관이 더욱 활성화되고 도서관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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