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만큼 한국 사람의 외식 메뉴로 사랑받는 음식이 있을까? 고급스럽고 세련된 공간에서 즐기는 중식의 맛은 다르다.

르 메르디앙 서울, 허우

 

강남 한복판에서도 이제 제대로 된 중식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중화요리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후덕죽 마스터 셰프의 새로운 레스토랑, ‘허우’가 르 메르디앙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후덕죽 셰프의 이름을 본뜬 상호가 돋보이는 만큼 중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데다 들어가는 식재료가 많아 ‘중국 음식은 부담스럽다’는 편견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튀김 요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불도장, 샥스핀 로반, 중식 냉면 등 소화하기 편한 음식 위주로 코스를 구성했기 때문. ‘건강한 중식’을 지향한다고 후덕죽 셰프는 설명했다. 국내에 불도장을 최초로 선보인 이가 후덕죽 셰프로 알려진 만큼 이곳의 대표 메뉴 역시 ‘허우 고법 불도장’이다. 오골계, 자연 송이, 건관자, 샥스핀 등 15여 가지 재료를 넣고 6시간 이상 끓여낸 보양 음식이다. 허우의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맥주, 중국 술을 페어링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 메르디앙 서울 F층  문의 02-3451-8488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더 라운지

 

JW 메리어트 서울의 더 라운지는 뻔하지 않다. 그 흔한 애프터눈 티 세트 대신 딤섬 세트를 맛볼 수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홍콩의 ‘하카산’ ‘야우아차’ 등 다수의 미쉐린 레스토랑을 컨설팅한 것으로 명성 높은 알란 야우 팀의 기획이 돋보인다. 가장 기본적인 딤섬인 ‘관자 슈마이’부터 ‘부추 새우 수정 교자’, 촉촉한 피와 통새우의 식감이 돋보이는 ‘창펀’ 등도 만날 수 있다. 국내 중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홍콩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제격인 셈이다. 딤섬과 따로 또 같이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마련돼 있다. ‘연잎 찹쌀밥’, 재스민 잎으로 등갈비를 훈연한 ‘재스민 향 훈제 돼지 등갈비’ 등이다.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언제라도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더 라운지만의 미덕이다. 향긋한 차나 간단한 주류를 곁들인다면 마음만은 홍콩 어딘가로, 중국의 저택으로 떠나온 기분이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8층 문의 02-6282-6267

 

아레나 2019년 8월호

https://www.smlounge.co.kr/arena

CONTRIBUTING EDITOR 백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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