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혁신성장전략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서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 발표
데이터·AI·5G 등 혁신 인프라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투자 계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에 혁신성장을 위해 혁신 인프라와 3대 신산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혁신 인프라는 데이터·네트워크(5G)·인공지능(AI)이며 3대 신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수출입은행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정부는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에 혁신 인프라인 데이터·AI와 5G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대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에는 3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정부는 5G와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 규모를 올해 보다 대폭 늘렸다. 5G에는 내년 6500억원, 시스템반도체에는 2300억원을 투자해 올해보다 각각 86%, 229%씩 늘린다. 미래차에도 1조4900억원을 투자해 올해보다 투자액을 64% 늘린다.

정부는 5G 기반 관련 계획을 밝혔다. 5G를 기반한 사회간접자본(SOC)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 공동구와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사업을 늘린다. 병원 등 주요시설물의 빅데이터를 모아 5G 화재·재난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안전과 환경, 농업 등에 이용할 5G 드론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공공나노팹 등 테스트베드 장비 고도화를 지원한다. 핵심 지식재산권(IP) 개발과 보급 등 반도체개발 전 주기도 지원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비메모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자동차와 바이오 산업 등에서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미래차는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6개 분야 지원방안을 2020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분야 핵심 인프라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에 2020년 총 4조7000억원의 대규모 재정을 투자해 혁신성장 확산과 가속화를 뒷받침하겠다”며 “중소기업 등이 AI 솔루션 등 구입 시 활용 가능한 AI 바우처 사업을 신규 도입하고, 5G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노후시설물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미래차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 타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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