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프로그램 2주 참여, 특혜 의혹 일파만파···“빠른 시일 내 조사 착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단국대학교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단국대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사과한다”며 “부당한 논문저자의 표시를 중심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금주 내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사안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연구소 실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같은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에 책임저자 A교수 등 5명과 함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이러한 사실은 특혜논란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논문 연구를 위해서는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국대 측은 “조국 후보자 딸이 참여한 ‘인턴 프로그램’은 대학병원 차원의 공식 프로그램이 아닌 교원 개인이 진행한 비공식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청소년들의 대학병원 견학 등 진로견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신청을 의무화하고 별도 심의하는 과정을 둬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국대는 교육부의 ‘초중등생이 포함된 연구물 실태조사’를 마쳐가고 있는 시점이며 현재 교육부의 공식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앞으로 예정된 교육부의 강화된 연구관련 규정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일정과 관련해서는 “관련 의혹이 오늘 나와서 아직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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