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액도 2조556억원으로 사상 최대···개인·민간 투자자 출자액 늘어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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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신규 벤처투자가 2조3739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상반기 벤처투자액 집계를 발표했다. 벤처투자액은 2조37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었다. 중기부는 올해 초에 예상한 전체 벤처투자 4조원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다만 올해 7월 한 달 동안 펀드 결성액은 1~6월 월평균 결성액 2196억원의 3.3배에 달하는 73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9%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된 이유는 제2벤처붐과 함께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7월 벤처펀드의 출자자를 살펴보면, 민간 출자액이 1조5644억원으로 전체 2조556억원의 76.1%를 차지했다. 이는 모태펀드, 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공공정책기관이 출자한 4912억원의 3배다. 지난해 1~7월 민간의 출자액 비중이 62.9%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에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비중도 대폭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기록한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개인 벤처펀드 투자는 전체 펀드 결성액의 7.4%로 지난해 연간 2.7%에 비해 4.7%p 증가했다.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하는 등 세제혜택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가 증가했다. 개인 벤처펀드 출자자들은 양도차익 비과세 및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에 대해 10%를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도 해당 과세연도 종합소득금액의 50%에 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인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신탁이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가입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세제혜택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개인의 벤처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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