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574곳 순이익 1년 전보다 42.95%↓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4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37.09%, 42.95% 줄었다. 매출액은 0.83% 늘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2.57%, 20.69%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88%, 38.75% 감소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84.53%), 섬유의복(-70.4%), 음식료품(-64.92%), 전기·전자(-60.07%), 화학(-52.59%), 통신(-43.78%), 종이목재(-32.24%), 서비스(-31.17%), 비금속광물(-28.83%), 의약품(-12.04%), 철강·금속(-5.48%), 기계(-4.86%), 건설(-2.85%) 등 13개 업종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었다. 

유통업(33.93%)과 운수장비(31.94%) 등 2개 업종만 순이익이 늘었다. 

코스닥 기업 성적도 부진했다. 외형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됐지만 역시 순이익이 부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909곳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9.06%, 5.4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18% 감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57%, 8.18% 늘었으나 순이익은 14.71%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348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37.26%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업종(561사)의 순이익은 29.45%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관계 등 대외 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기업의 실적이 언제 회복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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