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와 저녁 만찬···“관세 내지 않는 회사와 경쟁 힘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와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와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소개하며 쿡 CEO의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쿡 CEO와의 만남을 거론하며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제조시설 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며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는 앞서 지난 16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당초 9월1일부터 3000억 달러(한화 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10%의 관세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일부 품목(1560억 달러 규모)에 한해 12월15일까지 부과를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삼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의 아이폰 등은 현재 중국 팍스콘에서 생산 및 조립을 하고 있다. 이에 다시 미국으로 이를 수입해 들어오기 위해선 관세를 내야 한다. 다만 베트남 등에 공장이 있는 삼성은 관세를 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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