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S,' 듀얼스크린 기능 강화···게임 체험 등 마케팅 기조 이어갈 전망
삼성 '갤럭시노트10' , 기본 스펙 강화·쿨링 시스템·PC 연동성 강조

LG 듀얼스크린 티저영상 1편 / 자료=LG전자
LG 듀얼스크린 티저영상 1편 / 자료=LG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지하철 안 모습은 익숙한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LG전자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고성능 신작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9 전시회에서 듀얼스크린 후속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6일과 12일, 두 차례 걸쳐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열흘만에 120만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았다. 

첫 티저 영상은 새로운 ‘듀얼 스크린’의 강화된 편의성을 게임 컨셉 이미지로 구현했다. 고전 게임 '팩맨'이 연상되는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통해, 시장에선 이번 신형 'V50S' 역시 게이밍 스마트폰으로서의 정체성이 강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LG전자가 듀얼스크린 첫 모델 ‘V50 씽큐’의 다양한 사용처를 알리기 위해 게임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 점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더한다. 앞서 LG전자는 대규모 V50 체험단을 모집하고 게임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V50 씽큐 게임 페스티벌에선 약 7만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탈부착 가능한 듀얼스크린을 게임패드 디바이스처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장은 V50이 G3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역시 올 하반기 고성능 게임에 최적화된 ‘갤럭시노트10’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달 말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엔 보다 강화된 쿨링시스템이 탑재돼 발열을 줄였다.

지난 2016년 공개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자체 쿨링 시스템은 이번 갤럭시노트10에서 업계서 가장 얇은 수준인 0.35mm 크기로 구현됐다. 발열은 물론 두께도 줄였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게임 부스터가 탑재돼 게임 종류에 따라 성능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기본 스펙도 향상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초 7나노미터 선폭에서 구현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되면서 전작 대비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

PC게임과의 연동이 가능한 ‘플레이 갤럭시 링크’도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노트10과 노트10플러스 모델에서 처음 지원되는 이 기능은, PC로만 즐기던 고성능 게임을 모바일로 이어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P2P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별도로 다운 받을 받을 필요도 없다. 올 들어 출시가 예고된 MS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구글의 스타디아 등 최근 업계가 주목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기조에 동참한 서비스로 풀이된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의 역량도 모바일 게임까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면서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함께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체험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사 모두 게임 체험 이벤트를 통해 5G 모델 초저지연성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을 출시하면서 전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페셜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기조를 이어가면서 양사 모두 게임 체험 이벤트와 마케팅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5G의 초저지연성을 강조할 수 있는 서비스가 특히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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