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뜨고 야구는 지고···타이틀 스폰서, KEB하나 ‘맑음’ 신한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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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뜨고 야구는 지고···타이틀 스폰서, KEB하나 ‘맑음’ 신한 ‘흐림’
  • 이기욱 기자(gwle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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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번 주말 지난해 총 관중 수 돌파 예정···KBO는 800만 어려워
신한은행 연계상품 좌수 소폭 감소 “총액한도 차이 때문”
KEB하나은행(사진 위쪽)과 신한은행은 각각 지난 2017년과 지난해부터 K리그와 KBO 프로야구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사진=각 사
KEB하나은행(사진 위쪽)과 신한은행은 각각 지난 2017년과 지난해부터 K리그와 KBO 프로야구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사진=각 사

국내 프로스포츠계의 양대 축인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상반된 흥행 흐름을 보임에 따라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희비(喜悲)도 엇갈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U-20 피파월드컵 등을 바탕으로 축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는 데 반해 신한은행은 계약 체결 초기보다 그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16일 스포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하나원큐 K리그 2019’는 오는 주말 열리는 26라운드 경기들을 통해 지난해 총 관중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25라운드까지 총 120만7597명의 관중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총 관중 수는 124만1320명으로 앞으로 3만3723명만 추가되면 기록이 깨지게 된다. K리그 한 시즌당 라운드수는 38라운드이기 때문에 12라운드나 이른 시점에서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는 흥행몰이를 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산술적으로 K리그는 총 181만명의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측면도 있어 200만명 돌파까지도 기대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U20 월드컵 등 잇달아 열린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프로축구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에 따라 K리그의 타이틀스폰서인 하나은행의 마케팅 효과도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고 K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4년 동안 매년 35억원씩 총 14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지만 이미 그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디어분석 전문 업체인 ‘더폴스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K리그 후원사의 미디어 노출 효과는 총 10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타이틀스폰서인 하나은행은 639억6697만원의 효과를 거뒀다. 이는 1년 후원금 35억원의 18배가 넘는 수치다.

자료=KBO, 한국프로축구연맹/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자료=KBO, 한국프로축구연맹/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하나은행도 올해 K리그 개막과 함께 축덕카드를 출시하는 등 자체 마케팅을 진행해 성과를 얻고 있다. 축덕카드는 발매 이후 지난달 말 기준 10만좌 판매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K리그 외에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FA컵, 대한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며 “국내 축구문화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광고 효과로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이벤트 등으로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축구와 축구 국가대표팀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노출 효과와 이미지 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프로야구리그의 흥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홍보 효과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KBO에 따르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전체 일정의 75%인 542경기를 치른 결과 569만6913명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17만7475명)보다 8% 감소한 수치다. 현재 추세로는 올시즌 관중은 지난해(807만3742명)보다 50만∼60만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4년 만에 총 관중 수가 700만명대로 떨어지게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KBO리그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다. 관중 수 감소가 시작된 시기와 일치하며 3년, 240억원(연 80억원) 계약이기 때문에 관중 감소세에도 내년까지는 후원을 지속해야만 한다.

KBO 마케팅으로 인한 효과가 작지만은 않다. 신한은행이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스폰서를 통한 노출 효과는 약 1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출시한 연계 상품 ‘마이카 프로야구 예·적금’도 각각 12만4377좌, 12만2574좌로 성공을 거뒀다.

다만 투자금 대비 효과가 17.5배로 하나은행(18.3배)에 비해 조금 떨어지고, 리그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계 상품 역시 11만2680좌(예금)와 10만6340좌(적금)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좌수 감소는 지난해와 올해의 총액한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KBO 마케팅은 새로운 마케팅 활동의 장으로 신시장 고객 확보와 실적 증대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핵심 상품 브랜드를 활용할 경우 전방위적인 인지도 제고가 가능하다”며 “지난해 800만명이 넘는 관중을 모으는 등 노출 효과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기욱 기자
금융투자부
이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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