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애국 테마株···약발 끝났나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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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한 달여 만에 200% 올랐지만 최근 주가 하락세
日불매운동 반사이익 본 주가 대부분 급락
전문가들 “신중한 투자 접근 필요”
지난 8일 서울 중구 모나미컨셉스토어 DDP점에서 방문객들이 815 광복절 기념 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모나미는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무늬 등으로 디자인한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와 무궁화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153 무궁화'를 판매한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중구 모나미컨셉스토어 DDP점에서 방문객들이 815 광복절 기념 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모나미는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무늬 등으로 디자인한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와 무궁화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153 무궁화'를 판매한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조치로 증권업계에서 주목받은 모나미 등 이른바 ‘애국테마주’ 주가가 최근 급락 중이다.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으로 대부분 애국테마주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에 조정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반사이익을 본 모나미와 신성통상, 하이트진로홀딩스, 깨끗한나라 등 애국테마주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구기업 모나미는 일본 수출 규제 소식이 들려온 7월1일 이후 수혜주로 떠올라 8월6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모나미 주가는 7월1일 2590원에서 지난 8일 8100원까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212.7%나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하며 16일 66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고 주가를 기록한 이후 17.65% 떨어졌다. 

모나미 외에도 일본 규제에 따라 반사이익을 받은 테마주들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애국주로 떠올랐다. 8월7일 장중 2960원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해 16일 203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7일 이후 18.63% 떨어졌다. 

깨끗한나라도 역시 일본 기저귀 불매운동과 함께 반사이익을 봤지만 8월7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16일까지 신성통상과 마찬가지로 18.86% 하락했다. 일본산 맥주 대체 기대감에 상승했던 하이트진로홀딩스도 지난 7일 이후 주가가 10% 이상 주저앉았다. 

이 외에도 16일에 소주 ‘좋은데이’를 생산하는 무학(-7.38%), 삼익악기(-6.86%), 쌍방울(-3.42%), 크라운제과우선주(-2.90%), 한국화장품제조(-1.29%) 등도 전일 대비 모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애국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종목들 주가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단기간에 크게 올랐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실적지표와 관련된 급등세로 보기 어려워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잠잠해지면 나중에는 손실이 날 수 있다”며 “이슈만으로 따라가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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