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최윤정은 스탠포드행···“현재 시점 두 사람 행보에 큰 의미는 없어”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 경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 경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의 두 딸 최윤정·민정 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엇갈리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갖가지 해석 및 추측이 나오지만 업계에선 둘 다 결국 경영수업을 이어가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NTRA 조직에서 대리급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해당 부서는 SK하이닉스의 국제통상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중국 베이징대 출신의 최민정씨는 졸업 후 해군에 자원 입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장녀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을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으로 유학길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윤정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몸담은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한 명은 SK의 주력 계열사에, 다른 한 명은 계열사를 휴직하고 유학길에 떠나는 대조적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민정씨의 입사에 관심이 쏠리지만 결국 두 명 모두 경영수업 일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재계 및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한 반도체업계 전문가는 “지금 시기에 최민정씨가 SK하이닉스에 들어간 간 것은 그야말로 경영수업으로 그 이상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겠지만 좋은 사람이 옆에 붙으면 많이 배우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역시 “최민정씨와 최윤정씨의 이번 행보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두 사람을 놓고 지금 후계구도 등을 이야기하는 건 많이 앞서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주력 계열사로 이동을 하든 유학길에 오르든 실제로는 모두 경영수업 수준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1989년생, 1991년생이다. 아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냐 아니냐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몸담는 분야가 분야이니 만큼 큰 관심을 끄는 것이 사실이다. 스탠포드대 유학길에 나선 장녀 최윤정씨는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바이오 부문의 전문성을 더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차녀 최민정씨는 통상전쟁의 최전선인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력 계열사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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