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한카드 연이어 ‘유튜버’ 육성 추진···진옥동 행장도 내부 소통에 활용

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앨리스 몽드’에서 열린 신한 인플루언서 창단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가운데)/사진=신한은행
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앨리스 몽드’에서 열린 신한 인플루언서 창단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가운데)/사진=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내외부적으로 유튜브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문 교육을 통해 은행원들을 유튜버로 육성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육성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진옥동 신한은행장까지 브이로그(Vlog)를 내부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카드는 20~30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인플루언서 중심 마케팅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신인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인류는 ‘신한카드 인플루언서&유튜버 육성 프로그램’의 약자다. 인플루언서는 SNS 등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뜻한다.

올해 처음 선발된 ‘신인류 프로젝트’는 약 30명의 대학생 크리에이터로 구성되며 3개월동안 영상제작 실무와 유튜브 생태계 등을 배울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협업해 신한페이판(PayFAN), 을지로 3가 프로젝트 등 신한카드 관련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신한카드 공식유튜브 채널 등에 게시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영상 제작비를 지원하고 월별 우수 팀에는 상금도 제공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신한카드 디지털 서포터즈 역할을 부여, 참여자들과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내부 은행원을 인플루언서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새롭게 창단된 ‘신한 인플루언서’는 크리에이터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교육기관에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신한은행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서포터즈 30명은 ‘송튜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분야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송튜버는 신한의 초성 ‘ㅅ’과 ‘ㅎ’을 조합한 ‘송’과 ‘유튜버’를 합친 신조어다.

심지어 진옥동 신한은행장까지 유튜브를 내부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진 행장은 현재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직원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질의응답도 나누고 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가볍게 남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유튜브 내 주류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진 행장 역시 가벼운 농담도 곁들이고 셀프카메라 각도를 사용하는 등 브이로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기존 ‘은행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탈함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다만 해당 영상들은 별도로 공유되는 링크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진옥동 은행장이 소탈함과 소통 등을 중요시하는만큼 직원들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기존에 은행장하면 떠올랐던 이미지에 비해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는데 유튜브 영상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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