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지난해까진 정몽구 회장 한남동 자택서 지내

1985년 고희를 맞은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변중석 여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1985년 고희를 맞은 故 정주영(오른쪽) 현대그룹 창업주와 변중석 여사. / 사진=현대차그룹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아내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제사가 16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열린다. 범(凡)현대그룹 일가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제사 장소가 달라져 눈길을 끈다.

청운동 자택은 정 창업주 부부가 생전 기거했던 곳이다. 지난 2001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곳을 상속받았지만,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며 제사를 치를 때만 이곳 자택을 활용했다. 2015년 3월부터는 제사도 한남동에서 줄곧 이어져왔다.

4년 5개월여 만에 제사장소가 바뀐 것을 두고,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상징성’을 시사했다. 정몽구 회장 소유였던 이곳 자택은 지난 3월 소유주가 바뀌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상속받았는데, 상속 후 첫 제사를 이곳에서 치름으로써 현대가(家)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회장님 자택은 명예회장님의 대가족 일가 모두가 모여 제사를 지내기에 장소가 협소하고 주차공간도 불편해 일가들과 협의해 상대적으로 공간의 여유가 있는 청운동에서 제사를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가가 총출동 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의 경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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