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개 신용카드사 최근 한 달 매출 분석...日 관광지는 19% 감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최근 한달간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긁은 신용카드 결제액도 19% 가량이 줄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이번에 집계한 일본 브랜드는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 등이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98억5000만원)까지만 해도 그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500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7월 셋째 주 매출액은 더 줄어 60억8000만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은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브랜드 매출액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이라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이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 4곳 관광지에서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