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위한 발판마련 의의···“내년 4월 디 얼라이언스 체제전환 준비 차질無”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현대상선이 지난 상반기 매출규모는 키우고 손실규모는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현대상선은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실적 등을 공개했다. 상반기 매출은 2조71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621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21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는데, 36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상반기 대비 1514억원 개선한 수치다.

2분기도 궤를 같이 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82억원 증가한 1조39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869억원 개선된 1129억원을 보였다. 업체 측은 “컨테이너 항로의 전략적 운용 및 집하 활동 강화로 매출이 오르게 됐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시황회복이 더뎌 적자를 기록했지만,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절감 노력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현대상선은 △미·중 무역분쟁 △불안정한 중동정세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하반기 고수익 화물을 홥고하고 효율적인 선대운용 및 전략적 운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차별화 된 해운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강도 경영혁신과 변화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4월 정회원 가입이 확정된 새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입 후에는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 등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