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스마트홈 분야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제휴···내달 IFA서 양사 연동 모델 공개
지난 5월 자체 개발 AI칩 공개, 인재 영입 등 기술 개발 투자 진행

LG전자와 중국 루미 로고 / 자료=LG전자
LG전자와 중국 루미 로고 / 자료=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미래 핵심 기술로 낙점하면서 AI칩 개발과 인재 영입, 글로벌 기업과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LG전자는 중국 ‘루미’사와 스마트홈 분야 신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협약을 맺은 루미는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전문 개발 업체다. 지난 2009년 설립돼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최대 홈 IoT 기업이자 스마트홈 분야 선두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1000만 대 이상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판매했다.

아울러 루미는 다양한 스마트 센서와 컨트롤러, 게이트웨이 등 20종 이상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군을 ‘아카라’라는 홈 IoT 전문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루미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중이다. 

이에 양사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를 연동한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 루미의 온습도 센서를 놓은 후 LG 휘센 에어컨과 연동하면 에어컨은 고객이 온습도 센서에 설정한 온도에 맞춰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AI 스마트홈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17년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의 모든 제품에 무선인터넷(Wi-Fi)를 탑재하면서 AI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가전 인프라를 확보해 왔다.

여기에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TV, 스마트폰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독자 AI 플랫폼 외에도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네이버의 ‘클로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최근엔 독자적으로 가전용 AI칩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5월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에 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AI칩을 공개했다. 이 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LG뉴럴 엔진'이 내장돼 영상, 음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에 다린 그라함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AI 분야 전문가도 영입하고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홈사업담당 전무는 “LG전자의 앞선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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