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7월 고용동향···취업자 수 29만9000명 증가, 최대폭 상승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최장기간 감소세

2019년 7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019년 7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달 취업자, 실업자가 동반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1년 6개월 만에 30만명가량 늘어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실업자도 6만명가량 늘면서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9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1만9000명)과 4월(17만1000명)을 제외하면 모두 2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2007년 7월(44.6%) 이후 12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2만3000명, 1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37만7000명, 50대 11만2000명, 20대 2만8000명 늘었다.

다만 40대 고용률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0.8%포인트(p) 감소한 78.3%를 나타냈다. 40대 취업자는 17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 부분이 부진한 탓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취업자는 최장 기간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6만8000명 감소한 이래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9만4000명), 도매 및 소매업(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등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실업자도 늘었다. 실업자는 5만8000명 늘어나 109만7000명이었다. 이는 7월 기준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률은 3.9%로 1년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9%로 1년 전보다 0.4%p 늘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1%p 오른 23.8%로 집계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인한 영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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