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대출 증가 영향···2금융권은 4000억원↑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증가폭(4조8000억원) 대비 1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번 가계대출 확대는 전세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권 전세대출 증가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1조6000억원) 보다 7000억원 늘어났으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3조1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상품 잔액 증가분(8000억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 주담대에 포함돼 가계대출 총량이 소폭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증가규모는 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9000억원) 보다 5000억원 축소됐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대출이 1조4000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해(5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증가액은 2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조200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1월부터 7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7년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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