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6.8% 증가 영향···수익성은 소폭 악화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은행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은행권은 총 8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8조3000억원)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조7000억원) 대비 4.8% 늘어났다. 예대금리차 축소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0.06%포인트 악화됐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증가했다. 상반기 평균 이자수익자산은 224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104조2000억원) 보다 144조1000억원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보다 17.2%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1조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도 함께 늘어났다. 상반기 은행권의 총 판관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늘어났으며 대손비용은 22.3%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 급증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등 일부여신에서 환입된 거액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상반기 은행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7%, 8.6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2%포인트, 0.21%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과 자본은 크게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증가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반기 은행권의 평균 실질총자산은 259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0조6000억원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202조8000억원으로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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