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청약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 높아지면서 대체재로 떠올라
강남·과천 등 부동산 과열지역 핀셋 적용 유력···주거상품 품귀 우려 커져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이 높아지고, 분양가상한제 이후 신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옴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연합뉴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이 높아지고, 분양가상한제 이후 신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옴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연합뉴스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청약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거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신규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서울 오피스텔 청약 성적은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9·13 대책 이후 올해 6월까지 분양을 나선 300실 이상 서울 오피스텔은 총 9개 단지다. 이중 단 1개 단지만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언급된 이후 분양을 나선 오피스텔 2개 단지는 모두 만족할 만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약을 마친 ‘브라이튼 여의도’는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려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자의 68.4%가 서울 청약자로, 군별로 서울 거주자 우선권이 제공되는 20% 물량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31일 청약을 마친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는 302실 모집에 323명이 몰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고강도 청약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이 주거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신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은 오피스텔·아파트 구분 없이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이달 입법예고 이후 10월 시행이 전망된다”며 “적용대상 시점도 입주자 모집공고로 예측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절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탓에 아파트·오피스텔을 막론하고 신규 공급되는 주거상품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권 주요지역에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현대건설은 과천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이달 중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8 일대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가가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다.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4층, 25층 총 2개동 전용면적 69·84㎡ 319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걸어서(도보 4분 거리) 이용할 수 있고, GTX-C노선(예비타당성조사 완료)도 예정되어 있다. 과천시청, 과천경찰서, 과천시민회관 등이 인접하여 관공서 이용도 편리하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 일대에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66~83㎡, 225실이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일산초, 한뫼초, 일산중, 일산고 등의 학교와 일산신도시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을 비롯해 킨텍스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업무시설 2,3블록에서 오피스텔 1153실을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스텔 주변은 강변북로·자유로 등 도로교통이 잘 발달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도 가깝다. 특히 상암DMC가 인접해 있는데다 가양대교를 이용 마곡 R&D 산업단지 등으로 접근이 쉽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